Open Dwelling : 영사제 (映寫祭)
2025.09.27–10.06 (Appointment only)
이 프로젝트는 이동하는 거처와 그에 따라 흔들리는 생각과 작업의 궤적을 다룬다. 장소는 곧 흩어지고 겹쳐지며 다른 자리에 이리저리 머물다 사라지기 마련이다. 그 속에서 작업은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채, 불안정하게 떠돌며 흔적만 남기고, 다시 옮겨지며 새로운 장면으로 전환된다.
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불안정의 상태, 머무름과 이동 사이의 시간, 그리고 그 틈에서 장면들을 다시 배치한다. 집은 단순한 거주의 배경이 아니라, 흩어진 기억과 이미지가 잠시 기댈 수 있는 지지대로 기능한다.
<영사제> (Flame Vision | Projection Altar)는 가구가 영사기가 될 수 없을까? 라는 질문, 욕망에서부터 비롯된다. 촛불이라는 원시적인 광원을 통해, 방 안의 벽에 필름을 비추는 이 장치는, 촛불-필름-영사 장치이자 촛대 가구이며 과거 전유물인 매직랜턴(magic lantern)과 같은 영사기에 대한 복각-재해석이자 의례적 행위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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